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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향기요법
2008.04.14  2117
향기요법 -코와 피부로 흡수하는 식물 호르몬
 
인간의 후각세포는 '두뇌의 작은 가지'라고 불릴만큼 반응속도가 빠르며 인체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예를 들어 향긋한 냄새를 맡으면 식욕이 자극돼 침이 입에 고이는 것이나, 특정한 냄새가 과거의 한순간이나
그리운 사람을 연상시키는 것은 향기의 입자가 후각세포를 자극해 곧바로 뇌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때 뇌에서 자극을 받는 부위는 기억력이나 감정상태를 조절하는 중추인 변연계다. 변연계는 심장박동이나 혈압, 호흡, 기억력, 스트레스 정도,호르몬밸런스 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후각신경의 반응을 이용한 치료법이 향기요법이다. 향기요법은
많은 자연요법 중 정신적·신체적으로 가장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향기요법의 역사는 수천년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 의미는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해 왔다. 향기에 대해 인류가 보였던 관심은 종교·미용·의학방면에서 나타났다.
 
이집트에서 미라를 만들 때 향기요법의 재료가 방부제로 이용됐다고 한다. 또 명상이나 기도를 할 때 향이 나는 나무가지를 태워 정신을 맑게 만들었다.
클레오파트라나 양귀비는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각종 향이 나는 물에서 목욕하거나 향수를 뿌렸다.
 
20세기에 들어 서양에서는 향기요법이 과학적인 치료책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향을 내는 식물에서 식물의 호르몬 성분인 정유essential oil)를 추출해 제품으로 만들어 치료제로 사용했다. 1937년 향기요법을
의미하는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라는 말이 만들어졌는데, 이는 흡입, 마사지, 목욕 등을 통해 정유를 몸에 투여함으로써 건강과 아름다움을 증진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순수한 정유의 양은 놀랄 정도로 적다. 예를 들어 장미유는 순수한 장미 꽃잎 1천kg에서 단 5백20g이 추출될 뿐이다. 향기요법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향인 자소유(lavender)도 1천kg의 식물에서 약 2kg의 정유가 추출되는 정도 다. 추출하는 시기도 중요한데, 적절한 때가 아니면 그 효과가 달라지는 만 큼 정유의 희소가치는 높을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인체에 사용이 가능한 정유는 70-80여종에 이른다. 필요에 따라 단일향을 사용하기도 하고 2-3종류의 정유를 증상에 맞게 혼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모든 정유는 소독과 방부 효과가 탁월하다. 하지만 정유는 워낙 고농축상태이기 때문에 피부에 직접 접촉하면 몸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따라서 정유를 사용할 때 항상 식물성 기름이나 물, 공기 등과 섞어 정유의 농도를 희석시켜야 한다.
 
그러나 향기요법이 한의학과 접목되면서 원액을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아주 소량의 원액을 정확한 경혈점(經穴點)에 바르면 희석된 상태로 전신에 바르는 것보다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이 국내에서 입증되고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향기요법은 부분적이나마 외국의 것보다 더욱 발전된 형태라 볼 수 있다.
 
첫째 목욕법이다.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피로가 누적됐을 때 효과가 좋다.따뜻한 물을 욕조에 받고 8방울 정도의 자소유를 떨어뜨린 후 몸을 담구어 20분 정도 목욕한다. 목욕을 마치면 머리가 안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만일 목욕을 마친 후 공부를 해야 한다면 자소유 대신 장미유를 떨어뜨리면 된다.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정유를 이용한 목욕은 피부와 후각에 동시에 자극을 주는 대단히 효과적인 향기요법이다. 따뜻한 물에 섞인 정유는 피부로 신속히 흡수돼 체액에 의해 온몸으로 운반되고 내부 장기나 세포 부위에 도달해서 고유의 역할을 수행한다.
 
둘째는 흡입법으로, 감기에 걸려 코가 막히거나, 기관지염과 두통에 시달릴 때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야에 뜨거운 물을 붓고 정유를 5-6방울 떨어뜨린 다음 고개를 숙이고 증기를 흡입한다. 평소에는 손수건에 1-2방울 떨어뜨려 수시로 흡입한다. 특히 감기증상에는 유칼립터스 향이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마지막으로 마사지가 있다. 정유를 식물성 기름에 3-5%의 비율로 섞어 전신에 마사지하는 방법이다. 피부병이 있거나 몸 곳곳에 쑤시고 결리는 통증이 있는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 특히 통증환자의 경우 단한번의 시술로 통증이 사라짐을 느낄 정도로  효과가 확실하다.
 
하지만 향기요법으로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유의 품질과 정확한 사용량이다. 일반인들이 잘못 사용하면 치료효과보다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정유를 사용할 때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할 것을 권한다.
 
〈 손숙영(한의자연요법학회 회장·장생한의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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